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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빠의 자전거 강습


남편자랑 애인자랑 할거 없으니 난 아빠자랑이나 실컷 해야지



차는 못사주지만 자전거는 사 줄수 있다는 울아빠
다롱이가 떠난 후에 동물농장만 나오면 채널 고정하는 울아빠
엄마의 55번째 생일날 생일 케이크에 불 켜놓고 딸들 앞에서 펑펑 운 울아빠
내가 아는 사람중 베스트 드라이버 울아빠
늙어서 딸들 고생시키기 싫다고 담배 줄이고 치과 치료 받기 시작한 울아빠
취직 안하고 연애도 안하고 집에만 있는 딸이 밥 차려줘서 좋다고 말해주는 울아빠

브루스윌리스 닮은 울아빠


엄마랑 다롱이의 빈자리가 너무 커
때때로 심장이 미어지고 눈물이 쏟아지지만
아빠랑 나랑 동생은 또 이렇게 웃으며 살아내고 있다


야속하게도
산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진다 살아간다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