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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21231 자학의 나날


곰곰이 생각하는 법도 모르고 

생각을 해볼라 치면 나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어두운 면을 들여다 보는 것도 두렵고

제대로 화내는 법도 짜증을 풀어내는 방법도 모르겠고 

좋지 않은 기분의 원인을 찾지도 못한 채

이런 나한테 질리겠지 무서워 죽겠으면서도

애꿎은 남자친구만 들들 볶고 있다 



서른 즈음이 되면 

조금은 더 마음이 단단하고 튼튼해 질 줄 알았는데 

때때로 나도 내가 왜 이러는 줄 모를 때마다 

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밉고 싫고 그렇다 



슬프다

속상하다 

진짜 싫다



맙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