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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응답하라 2002

(친구들과 나의 흑역사 보호를 위해 클릭해도 안커집니다.)



미니홈피가 없어지네마네어쩌네 하길래

오랜만에 로그인을 해봤다



아소토유니온의 띵끄어바웃츄가 흘러나오고 

시원하게 바뀐 미니홈피 레이아웃 속에서

스크롤을 몇번 내리고 나니

나의 20대를 한눈에 훑을수 있었다.



친구의 쿨픽스 2500에서 아이폰5로 넘어오기까지

6년 다닌 학교, 

아르바이트, 

첫 직장, 

스크랩해놨던 취향...

조승우, 유희열, 달짝지근한 게티이미지 사진들

나의 볼살,

나의 덧니,

덕지덕지 붙은 촌스러움,

하아..



그래도 참 맑고 밝더라



지난 토요일 아침,  

대구 내려가는 길에

대학 친구들과의 단체카톡방에서

98학번 선배의 부고를 들었다

휴학하기 전, 2003년즈음인가

같은 수업을 들은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마음이 먹먹해져

친구들에게 일은 적당히 하고 

건강챙기며 살자고 메시지를 보냈다



나부터 밤샘 줄이고 

규칙적으로 살아야지



건강이 최고다

모두 그랬으면 좋겠다



선배님 그 곳에선 부디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