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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4년 3월의 날들

따뜻했던 일요일, 브런치 먹으러

Cafe Bong (sj에게 부렸던 심통과 꼬라지는 생략한다)



그는 깐족거림을, 나는 괜히 부린 심통과 

꼬라지 부린 것을 사과하고 화해한 후 

배부르게 잘 먹은 배를 두드리며 걸었다


네타스마켓가서 

오징어젓갈 하나 사고 나와

공사중인 연남살롱을 지나

왕창상회에 가려했더니 만석 ㅜㅜ

연남지하차도를 빠져나오니

오호라... 길을 건너면 바로 연희동이 짠!

봉주르식당이 짠!

연희동의 남쪽이라 연남동이라더니...!



사러가마트 화장실 들러서 마음의 안정을 취한 후, 

"우리도 닭살 컷쫌 찍어보자 가만히 좀 있어봐" 하며 

얻어낸 한 컷... 휴...


전에 갔던 테라스 있던 카페는 분위기가 별로라 가고 싶진 않고

manufact coffee는 문이 닫혀있고

홍대 가서 커피 마실까 하던 차에

주택가에 숨어 있는 카페를 발견!


이름도 귀엽고 간판도 귀엽고 꽃 한송이도 귀엽고

"마켓엠 폴딩체어다!"했더니 어떻게 아셨냐며

자리를 안내해주신 직원분도 귀여우셨다


Cafe Laughing Fox



잘 만든 logotype



캬라멜마키아또도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무엇보다도 생긴지 얼마 안된 

카페만의 세심한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검색해보니 작년 9월 즈음 오픈한듯)



단발머리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통통한 볼살과 희미해진 턱선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큰 단점이... 



홍대로 돌아와 땡스북스에 들렀다

사고 싶었던 잡지가 있었는데 그건 못사고

문학소년 sj만 사진에 보이는 <작가란 무엇인가>를 샀다

나는 책 사는 것만 좋아하는데 

sj는 책을 정말 많이, 그리고 빨리 읽는다

그래서 말을 잘하나보다



봄햇살을 느끼고 있는 통키

사진이 유독 뚱냥처럼 나왔다... 미아눼... 똥끼야..


통키가 털도 많이 빠지고 

봄햇살에 창문 열어달라 에옹에옹 거려서 

봄이 일찍 왔구다 싶었던 며칠.

다시 추워진 날씨에 

콧물이 나고 머리가 띵하길래

소청룡탕 먹고 오렌지주스를 들이 붓고 

억지로 잠을 많이 잤더니 개운해졌다

계절 바뀔때마다 꼭 몸이 신호를 보낸다

작년 부터 그랬던 것 같다



주말엔 데이트, 평일엔 일과 고양이 

2014년 3월의 나는 이렇게 요약되누나

심플한 삶 좋다


ㅅㅈ씨~ 아빠 나갔어 나와도 돼~.gif

(뒷발 팡팡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