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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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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니

늦여름 내내 달고 살았던 기침은 잦아 들었고   

피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길래 한 달 치 빈혈약을 받아왔다.

덕분에 식욕 지수상승, 변비 지수상승...

오른손에 맥북을 들고 있던 차에 지하철 계단에서 미끄러져 

맥북만은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몸을 날려 

양쪽 다리에 멍 작렬 + 갈비뼈가 욱신욱신...

남은 3달은 별일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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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내가 표지 작업한 책이 인쇄되어 나왔다.

신기하고 좋아서 책을 받아들고 집에 오는 동안 꼭 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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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펭귄클래식 작업도 했다.

사진 퀄리티가 좋지 않아 자체적으로 빈티지하게 보정했는데 

마음에 드는 느낌이 나오기까지 어려웠다.

아직 실물은 보지 못했는데 서점가면 찾아봐야지. 

(사진출처 http://twitter.com/@ipengu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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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싸롱에서 파마도 했다 

sj는 자꾸 나보고 대복이(=보더콜리, 상수동 거주) 닮았다고 하는데

나는 스스로 걸ㅅ데ㅇ ㅁㅇ 정도는 닮지 않았나... 주장해본다

ㅂㅂㅇ은 아니라고 하니까 ㅁㅇ 정도에서 협의를 보도록 하자



(포토바이sj, 아크네 느낌으로 10을 넣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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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조기 귀가를 재촉하며 

눈에서 레이저를 뿜고 있는 통키

"지켜보고 있숴"



동생이 대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나면 

쪼르르 현관으로 달려나가 기다리기도 하고

아빠가 출근하실 때는 아빠 발에 매달려 애교도 부리고

내가 화장실 들어가면 따라 들어오고 그릏다

아침에 일어나 눈이 마주치면 뒹구르르르 배를 보여주고

"우리 통키 잘 잤어?" 하며 이마를 쓰담쓰담 해주면 고르르릉...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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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icon.miclub.com/board/listArticle.do?cateNo=1371&cateTop=70)


이제 곧 1년.

짧은 연애 몇번, 장기 연애라곤 해본적도 없는 내가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는걸 보니 꽤 
행복했던 모양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하기 시작해서 조금 쓸쓸했는데

대신 최고의 베스트 프렌드가 생긴 것 같아 든든 하고나 

비교는 불행과 초조함의 시작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내가 원하는 삶의 속도와 모습을 그려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