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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

2014년 1월 1일 부산

부산갈까? 그래!!!! 

갑작스럽다면 그러하고 계획했다면 그러했던

부산으로 고고씽


여행의 시작은 ktx도시락

저렴한 내 입맛에 딱맞는 식사였다


야심차게 읽어볼 요량으로 책을 가져갔지만

우리는 아동/유아칸...

갈때는 아이들 돌고래 소리에

올때는 피곤에 쩔어 

결국 돌아올때까지 한 페이지도 읽지 못함


3시 부산역 도착!

4시쯤 숙소에 도착해서

카페인 부족으로 빌빌 거리다 들어간 커피이야기

커피를 마시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으니

광안대교가 반짝이기 시작했다


광안리의 밤

회 한 접시 해치우고 나와

저 멀리 아이파크가 보이길래 

날도 따숩고 배도 부른데 걸어가볼까? 

해운대까지 걷기 시작!!!! 

종종 신촌-홍대(또는 연남)-상수-합정까지 걸으니까 이정도야 뭐

해안산책로를 따라 아파트 두 단지정도 지나고 

다리를 건너고 나니 센텀시티도 보이고...


슬슬 종아리가 저릿해오고 당이 떨어질때쯤

상하랑 왔던 옵스 카멜리아점 발견! 신나는 빵쇼핑!!! 

우리는 그렇게 해운대끝까지 걸었고 

지하철타고 다시 광안리로 컴백

돌아와서도 또 커피한잔하고,

우리도 풍선에 소원적어 날릴까 하다가 

풍선 파는 아저씨 못찾아서 남의 풍선에 대신 소원빌었다 ㅋㅋㅋ

무봤다촌닭이 문을 안열어서 슬퍼하다

아웃닭이라는데서 사먹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음 

강한 맛은 아닌데 배불러도 계속 먹히는 맛!!! 

부산에서 유명한 닭집인데 며칠전 홍대점이 오픈했다고 한다! 

사진은 먹느라 정신없어서 못찍었음...


왜 부산 사람들이 해운대보다 광안리가 더 낫다고 하는지

알 것 같은 하루 였다



 

다음날, 조식챙겨먹고 체크아웃하고 나와 

여행때마다 대학교에 들어가보는 걸 좋아한다는 

sj의 뜻에 따라 부산대학교로 고고씽

자판기 커피한잔하며 또 수다수다수다 까불까불

신나서 초딩표정나옴

송중기에 이어 빙그레 닮은 나...남자로 태어났어야 했나


여행 첫날부터 설빙설빙 노래를 부르다

부산대앞에 딱 있는 걸 보고 찾아 들어감

하지만...

가루날리고 연유흘리고 

인절미 맛은 별루 안나구 흠..으흠..


대학가 주변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발견한 괜찮은 카페

조명부터 테이블, 의자, 화장실까지

구석구석 세심하게 신경 많이 쓴 느낌이 들었다

(+ 길냥이들 밥 주는 카페는 대체로 신뢰하고 있다)

나름 마포구 이동네 저동네를 쏘다니다 보니 

이제 왠만하면 카페선택에 실패하지 않는듯


초량밀면과 만두를 흡입하고 다시 부산역으로! 

피곤함이 앞머리에 덕지덕지 묻어있다...

초등학교때 같은 반 남자애가 나보고 미나리 닮았다고 했더니

sj가 " 피곤하고 화장 지우면 숨죽은 미나리같아"고..."흥!"(인정..)

잔뜩 내려온 다크서클은 학원전으로 가려봅니다


sj는 포항집으로 나는 서울집으로

아무 생각없이 자리를 바꾸어주면 

꽤 귀찮은 일들이 벌어진다는 교훈을 얻으며

여행 마무리


올해는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자는 sj의 말이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