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끔 여행

20140904 런던 첫째날

​Big Ben - London Eye - Oxford  Street - Hamleys - MHL 

​Big Ben - London Eye - Oxford  Street - Hamleys - Piccadilly circus - MHL - victoria

 

런던 첫날 

그래도 첫날인데 제일 유명한거 봐야지 싶어 

빅밴까지 걷던 길.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니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중이었고 

이 후 빅밴 가서 셀카 찍다 망하고 

때마침 흐린날씨 탓인지 잠을 설친 탓인지 

미세한 두통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런던아이가 이렇게 큰 관람차 인줄 몰랐고

정작 그곳 안에서는 감흥없이 앉아만 있었다.

런던은 내 스타일이 아닌가 하면서.

 

두통이 심해져 근처 eat.에 들어가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고른 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마시고 나니 좀 살것 같았다.

eat.은 테이크아웃 해가는 바쁜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eat.이 왜 익숙한가 했더니 굿디자인 어쩌고 해서 어느 블로그에서 본듯.

요즘 유행하는 플랫한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위주의 매장 디자인

그리고 색감이 곱더라.

 

그건 그렇고, 이번 여행도 

어떠한 계획과 공부없이 날라온 터라 유심이 꼭 필요할 것 같았다.

와이파이가 잡히길래 구글맵 켜서 3 위치를 파악후

워털루 역에서 튜브를 타고 옥스포트 서커스로 이동.

옥스포드 서커스 역 근처는 딱 홍콩같았다. 

신호등 빽빽거리고, 사람 많고, 차 많고. (그닥 좋아하지 않음 ㅠㅠ)

한정거장 정도 걸어 본드 스트릿을 지나 여기가 아닌가 할때쯤

3 간판이 보였고, 친절한 점원이 안내해주었다.

pay as you go - all in one simcard , 15파운드

첨에 서비스 안됨이라고 뜨길래 직원이 이게 무슨 뜻이냐고 나에게 묻길래

당황하지 않고 it means non service 라고 했다. 

오우오우 나 영어 잘해...

 

심카드 해결하고 나니  갑자기 마음이 놓였다.

유심짱짱맨. 와이파이의 노예라니!! 

구글맵과 citymapper의 위엄이란.

 

필카보다 애정이 없는 터라 

비싼돈 주고 산 미러리스를 내팽겨치고 다녔는데

이때부터 카메라 모드를 흑백으로 바꾸고 컬러에만 포인트를 주고 나니 꽤 볼만해졌다.  

사진으로 멋부리기, 장난치는거 싫어하는데

앞으로의 사진은 이렇게만 찍어봐도

괜찮겠구나 싶다. (사실 날씨가 계속 흐려서 사진이 칙칙함)

 

cos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예쁜 코트를 만지작 거리다

이미 터질것같은 내 캐리어를 다시 생각해보고 내려놨다.

런던에서만 판다는 근위병 플레이모빌을 사러 hamleys로 이동

많은 절제력을 발휘한후 플레이모빌만 구매한 후, 

꼭 가보고 싶었던 마가렛호웰에 가보기로 했다.

피카딜리 서커스 근처 버스정류장 s 에서 14번 버스를 타고 사우스 켄싱턱 역 근처에서 내렸다.

오우오우 구글맵 짱짱맨. 

 

친절한 마담이 응대해주었는데 옷을 사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비싸서.

다른 한국사람들 처럼 에코백 하나만 샀다... 

나와서 사진찍고 있는데 부자같이 보이는 일본 or 한국 아줌마들이 우르르 들어가더라.

 

여기서 빅토리아 까지 도보 30분이길래 

고작 망원에서 연남까지다!! 하며 자신있게 걸음을 시작했다.

구글맵은 자꾸 구불구불 조용한 주택가로 날 안내해서 조금 긴장했지만 조용하고 좋았다.

양복 입은 런더너들이 소매 걷어 펍 입구에 서서 맥주한잔씩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한참을 걷다 캐리어 끌고가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빅토리아 근처에 왔음을 감지했다.

중간에 와사비에서 초밥도 사먹고 코스타에서 플랫 화이트도 마셨다.

코스타에서 내가 막 메뉴고민하고 있는데

멋쟁이 영국할아버지 레이디펄스트라고 눈이 초롱초롱 하다고 

블라블라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땡큐~ 

 

무사히 숙소 도착 후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다.

10시쯤 나가 7시쯤 돌아왔으니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했는데

숙소에 도착하니 사장님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샤워를 여유롭게 할 수 있어 좋았다.

발바닥엔 휴족시간을  붙였고 허리는 아프다.

 

오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내가 먼저 가라고 살짝 비켜서거나 문을 잡고 있으면 

눈으로 웃으며 땡큐~ 해줬고 

아가가 길을 막고 있으면 쏘리~ 하더라.

익스큐즈미보다 땡큐랑 쏘리~를 더 많이 들어서

나도 잘 못하는 영어지만 플리즈, 땡큐, 쏘리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급하게 처리할 업무가 있을수도 있어

맥북 15인치를 부랴부랴 챙겨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자마자 X배너 작업 한건 했다)

이렇게 편하게 바로바로 후기도 남길 수 있으니 좋구나 싶다.

통키와 sj가 보고 싶다.

 

내일은 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