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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5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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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동안 잘 쉬었다.

내년 설이 미혼의 마지막 명절이 될 예정이고 

2016년 추석부터는 나도 귀경 / 귀성전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역시 결혼이란걸 하게되면

여러가지 새로운 의무가 생기겠구나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만 

이미 결혼한 친구들 보니 나라고 못할것도 없고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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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시네큐브에서 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를 봤고

토요일에는 산소에 다녀왔고

일요일에는 남자친구를 만났고

월요일에도 남자친구랑 놀았고

화요일에는 수영을 했고 일을 했다.

 

 

홍상수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남자친구한테 김민희 흉내냈더니 꿀순이 같다 그랬다.

일식집에서 소주잔 드는 손가락짓하며 눈빛하며 귓속말까지 

남자를 꼬시려면 저정도는 되야지.

난 안될꺼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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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을 4개 넘겨야 되는데

나머지 1개가 죽어도 하기 싫어서 

티스토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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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는 서랍정리하면서 

10년전부터 차곡 모아놓은 다이어리를 활활 찢어 버렸다.

우와 이거 sj가 봤으면 20년 놀림감이다 싶었다.

싸이월드 방명록도 백업하라던데 귀찮다.

티스토리도  돈안되는 사업이니까 카카오가 언제 없앨지 모르겠지만

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의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다.

 

20대의 지긋하고 구질했던 흔적들을 조금씩 지워간다.

남은 생 앞으로의 생은 빛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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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수영은 6개월을 꽉 채웠다.

4월에 발차기부터 함께 했던 분들 중 나 포함 4명 남았다.

6개월동안 월~금 매일매일 sj보다 더 자주 봤는데 아직도 어색하다 ㅋㅋㅋ 

(교정반이라 다른분들 많이 들어오고 기존에 계신분들 있고 해서 강습은 늘 북적임)

 

선생님이 지적하는 부분들 많이 고치고 있고 

속도도 처음보단 빨라진게 느껴지는데

절대적인 체력저하 + 여전히 평영은 감이 안잡힘 + 숨이 안트임

자유형 배영 할때 앞에 있다가 평영한다그러면 뒤로 스물스물.... ㅠㅠ 

평생 가지고 가고 싶은 운동인데 평영이 아직도 감이 안잡혀서 답답하고요. 

포기 정말 싫은데 선생님 좀 더 괴롭혀 봐야겠읍니다.

 

정말 안되면 내년 5월에 결혼 후 이사가면 다시 초급반으로 들어가서 

평영 첨부터 다시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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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일 고생하면 도쿄다.

딱히 설레진 않았는데 

구글맵에 숙소를 기준으로 몇개의 포스트를 찍어보니 조금씩 시동이 걸린다.

부디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

내 운을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