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동안 잘 쉬었다.
내년 설이 미혼의 마지막 명절이 될 예정이고
2016년 추석부터는 나도 귀경 / 귀성전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역시 결혼이란걸 하게되면
여러가지 새로운 의무가 생기겠구나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만
이미 결혼한 친구들 보니 나라고 못할것도 없고요 뭐.
--
금요일에는 시네큐브에서 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를 봤고
토요일에는 산소에 다녀왔고
일요일에는 남자친구를 만났고
월요일에도 남자친구랑 놀았고
화요일에는 수영을 했고 일을 했다.
홍상수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남자친구한테 김민희 흉내냈더니 꿀순이 같다 그랬다.
일식집에서 소주잔 드는 손가락짓하며 눈빛하며 귓속말까지
남자를 꼬시려면 저정도는 되야지.
난 안될꺼야 아마...
--
시안을 4개 넘겨야 되는데
나머지 1개가 죽어도 하기 싫어서
티스토리를 열었다.
--
며칠전에는 서랍정리하면서
10년전부터 차곡 모아놓은 다이어리를 활활 찢어 버렸다.
우와 이거 sj가 봤으면 20년 놀림감이다 싶었다.
싸이월드 방명록도 백업하라던데 귀찮다.
티스토리도 돈안되는 사업이니까 카카오가 언제 없앨지 모르겠지만
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의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다.
20대의 지긋하고 구질했던 흔적들을 조금씩 지워간다.
남은 생 앞으로의 생은 빛나길.
--
오늘로 수영은 6개월을 꽉 채웠다.
4월에 발차기부터 함께 했던 분들 중 나 포함 4명 남았다.
6개월동안 월~금 매일매일 sj보다 더 자주 봤는데 아직도 어색하다 ㅋㅋㅋ
(교정반이라 다른분들 많이 들어오고 기존에 계신분들 있고 해서 강습은 늘 북적임)
선생님이 지적하는 부분들 많이 고치고 있고
속도도 처음보단 빨라진게 느껴지는데
절대적인 체력저하 + 여전히 평영은 감이 안잡힘 + 숨이 안트임
자유형 배영 할때 앞에 있다가 평영한다그러면 뒤로 스물스물.... ㅠㅠ
평생 가지고 가고 싶은 운동인데 평영이 아직도 감이 안잡혀서 답답하고요.
포기 정말 싫은데 선생님 좀 더 괴롭혀 봐야겠읍니다.
정말 안되면 내년 5월에 결혼 후 이사가면 다시 초급반으로 들어가서
평영 첨부터 다시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ㅠㅠ
--
오늘 내일 고생하면 도쿄다.
딱히 설레진 않았는데
구글맵에 숙소를 기준으로 몇개의 포스트를 찍어보니 조금씩 시동이 걸린다.
부디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
내 운을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