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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02 (친구들과 나의 흑역사 보호를 위해 클릭해도 안커집니다.) 미니홈피가 없어지네마네어쩌네 하길래오랜만에 로그인을 해봤다 아소토유니온의 띵끄어바웃츄가 흘러나오고 시원하게 바뀐 미니홈피 레이아웃 속에서스크롤을 몇번 내리고 나니나의 20대를 한눈에 훑을수 있었다. 친구의 쿨픽스 2500에서 아이폰5로 넘어오기까지6년 다닌 학교, 아르바이트, 첫 직장, 스크랩해놨던 취향...조승우, 유희열, 달짝지근한 게티이미지 사진들나의 볼살,나의 덧니,덕지덕지 붙은 촌스러움,하아.. 그래도 참 맑고 밝더라 지난 토요일 아침, 대구 내려가는 길에대학 친구들과의 단체카톡방에서98학번 선배의 부고를 들었다휴학하기 전, 2003년즈음인가같은 수업을 들은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마음이 먹먹해져친구들에게 일은 적당히 하고 건강챙기며..
12월 ecm 막차 sj와 10시에 종각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둘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11시에 만나 전시장으로 향했다 '라천들을때 디제이 유가 자주 틀어줬던 음악들' 이라고만 알고 있던 나...'일렉트로닉 컨츄리 뮤직' 아니냐며 장난치던 sj...이미지로만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내용을공부 잘하는 친구가 형광펜으로 밑줄 쫙 요약/요점 정리 해놓은 느낌이었다.ak100, 청음실에서 났던 좋은 향기, 빈백 소파, 공간구석구석을 멋지게 활용한 전시방식,게다가 도록디자인은 수류산방. 전시를 보고 나오니 우리 입장할때보다 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고일요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하더라. 후기 검색을 해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블로그에 자랑하고 싶어 관람하느니 어쩌니 말이 많던데그렇..
생일 축하해 1년전 이렇게 조그마하던 아기 고양이 통키는 1년후 이렇게 성장합니다. - 통키 네가 우리집에 온지 1년만에 아빠랑 동생과 내가 더 많이 웃는 다는 것 알고 있니? 매일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줄게.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자. 고마워 통키야.
2013년 11월의 가을 영빈루에 가서 짬뽕과 탕수육을 먹고땡스북스에서 한 권씩 책을 사고 멋진 개가 있는 커피집에서 각자 할일을 하기도 하고야식으로는 요즘 꽂힌 깻잎칩킨을 시켜무한도전과 응답하라1994를 다시보기하며 울고웃고합정에서 신촌쯤은 수다 떨며 걷다가유독 잘삐지는 나는 때때로sj의 놀림과 장난에 입이 대빨 나오기도 하지만플라타너스 나무가 우거진 연남동 어드매를 지날땐부동산 유리창에 붙은 A4 용지의 숫자들을 바라보기도 한다 노랗고 노란2013년의 가을도 이렇게 지나고 있고나
그렇다고 합니다 일은 늘 한꺼번에 몰린다월화수목금금금의 3주가 지났다 프리랜서의 삶을 시작하고부터일요일엔 늘 월요일자 시안 마감때문에 휴일이 휴일이 아닌 마음으로 보내게 되어"토요일엔 악착같이 내 몸뚱이와 마음을 쉬어주어야 해!"의 마음 하지만 생리통과 동반되는 유리멘탈,s의 남자친구가 부탁한 프로포즈 이벤트에 동참, h의 브라이덜샤워 명목으로 레지던스에서의 하룻밤,여기저기 업무 폭주... 덕분에 이번주 토요일은 잠잠잠잠잠...대림미술관 세미나도, 보고싶었던 전시도 패스하고,술통 종강파티도 도저히 못가겠어서,밥먹고 자고 잠깐 일어나서 피자먹고 또 자고 잠깐 나가 커피마시고응답하라1994 보고 또 잤다.. 또 다시 월요일이다오전에 넘겨야할 웹 이벤트 페이지 시안이 4개인데...벌써 2시인데... 지금 나의 상태는 아직 f..
11월 아빠가 기쁜 성취감에 상기되셔서약주를 한 잔 걸치시고 잠을 못이루시는 모습을 보았다거의 10년만에 환하게 웃는 아빠 모습 아빠 퇴사, 가게 차림, 나 대학들어감, 점점 돈만 들어감,아파트 팔고, 차 팔고, 가게 정리하고, 소위, 집이 망한지 10년.이제 아주 조금 벗어나보려고 하기까지10년이나 걸리는구나. 며칠전엔 동사무소에 볼일이 있어5년전 살던 동네를 지났다.집 앞 동네 구멍가게 주인 아줌마, 문방구 주인 아줌마, 핸드폰 가게 아줌마, 미용실 아줌마...다들 그대로인대 우리 엄마만 이세상에 없네. 아주아주 오랜만에엄마 생각이 나 울었다.엄마는 정말 짧게 살다 갔구나. 예전엔 하루하루 사는게 바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는데요즘은 종종 아빠와 우리 가족의 3년후, 5년후, 10년후 모습에 ..
- 오전에 시안을 보내고 나면 몇 분 또는 몇 시간 후 피드백을 받고또 몇 번의 수정1,2,3 시안과 피드백 1,2,3이 오고가면최종 폴더 생성.하루의 1차 업무를 마치고 난후잠깐의 휴식 시간을통키와 함께 보내고 나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안정적이지 않은 수입과 실력에 대한 자괴감으로때때로 미칠듯이 스트레스 받지만 여전히 지금처럼 일하는 큰 이유 중 하나덕분에 작업실의 로망은 잠시 미뤄두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통키야
10월 -10월이 되니늦여름 내내 달고 살았던 기침은 잦아 들었고 피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길래 한 달 치 빈혈약을 받아왔다.덕분에 식욕 지수상승, 변비 지수상승...오른손에 맥북을 들고 있던 차에 지하철 계단에서 미끄러져 맥북만은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몸을 날려 양쪽 다리에 멍 작렬 + 갈비뼈가 욱신욱신...남은 3달은 별일 없기를 -지난주에는 내가 표지 작업한 책이 인쇄되어 나왔다.신기하고 좋아서 책을 받아들고 집에 오는 동안 꼭 쥐고 있었다. -간만에 펭귄클래식 작업도 했다.사진 퀄리티가 좋지 않아 자체적으로 빈티지하게 보정했는데 마음에 드는 느낌이 나오기까지 어려웠다.아직 실물은 보지 못했는데 서점가면 찾아봐야지. (사진출처 http://twitter.com/@ipenguiner) -장싸롱에서 파마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