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02
(친구들과 나의 흑역사 보호를 위해 클릭해도 안커집니다.) 미니홈피가 없어지네마네어쩌네 하길래오랜만에 로그인을 해봤다 아소토유니온의 띵끄어바웃츄가 흘러나오고 시원하게 바뀐 미니홈피 레이아웃 속에서스크롤을 몇번 내리고 나니나의 20대를 한눈에 훑을수 있었다. 친구의 쿨픽스 2500에서 아이폰5로 넘어오기까지6년 다닌 학교, 아르바이트, 첫 직장, 스크랩해놨던 취향...조승우, 유희열, 달짝지근한 게티이미지 사진들나의 볼살,나의 덧니,덕지덕지 붙은 촌스러움,하아.. 그래도 참 맑고 밝더라 지난 토요일 아침, 대구 내려가는 길에대학 친구들과의 단체카톡방에서98학번 선배의 부고를 들었다휴학하기 전, 2003년즈음인가같은 수업을 들은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마음이 먹먹해져친구들에게 일은 적당히 하고 건강챙기며..
11월
아빠가 기쁜 성취감에 상기되셔서약주를 한 잔 걸치시고 잠을 못이루시는 모습을 보았다거의 10년만에 환하게 웃는 아빠 모습 아빠 퇴사, 가게 차림, 나 대학들어감, 점점 돈만 들어감,아파트 팔고, 차 팔고, 가게 정리하고, 소위, 집이 망한지 10년.이제 아주 조금 벗어나보려고 하기까지10년이나 걸리는구나. 며칠전엔 동사무소에 볼일이 있어5년전 살던 동네를 지났다.집 앞 동네 구멍가게 주인 아줌마, 문방구 주인 아줌마, 핸드폰 가게 아줌마, 미용실 아줌마...다들 그대로인대 우리 엄마만 이세상에 없네. 아주아주 오랜만에엄마 생각이 나 울었다.엄마는 정말 짧게 살다 갔구나. 예전엔 하루하루 사는게 바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는데요즘은 종종 아빠와 우리 가족의 3년후, 5년후, 10년후 모습에 ..